인수위가 그린 ‘한베협 제29대 청사진’
지난 2월 22일(목)에 열린 ‘한베협 제35회 정기총회’에서 (사)한국베어링판매협회 제29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광호 당선자(케이에스비알(주) 대표이사)가 지난달 14일(목) 사실상 차기 임원진으로 구성된 인수위원회를 소집해 △임원진 인선 △지부·지회 및 조직체계 개편 △활동비 지원 △수익사업 발굴 등 제29대 운영과 개혁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인사가 만사…수석부회장에 최성찬 (주)디에스콘 대표이사
김광호 당선자는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직후부터 “이름만 올려놓는 것이 아니라 협회 행정과 사업전반에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고 동참하는 인사들을 선임할 것”이라면서 새 일꾼 찾기에 박차를 가했다.
이에 따라 인수위는 사업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제28대 임원들을 흡수하는 한편으로 협회의 오랜 관행을 타파하고 혁신을 주도해 나갈 주요직책이사 자리에 정용재 섭외이사(고려베어링 대표), 김태성 체육이사((주)성진씨비케이 대표이사) 등 새 얼굴들을 등용하며 제29대 임원진 인사개편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달 4월 중으로 임원진 인사가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관계자에 따르면 김광호 당선자는 회장 유고 시 직무를 대리 수행하는 수석부회장에 최성찬 (주)디에스콘 대표이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성찬 대표이사는 한베협 제25대(2016~2018)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8년 동안 부회장으로 헌신해 오고 있다.
스텝 바이 스텝...지회·지부
인수위가 지회·지부의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김광호 당선자가 협회의 효율적 운영과 성장을 위해 회원사 여론을 바탕으로 기획한 ‘한베협 제29대 운영방안’에 따르면 활동이 전무한 신당지부를 포함해 서울지회의 10개 지부들 중 7개 지부가 통폐합 대상에 포함되었으며 전국적으로는 기타지역을 포함해 32개 지부들 중 19개 지부가 대상에 포함되어 절반 이상의 지부를 합쳐야한다.
그러나 반대 시각도 있다. 2~3개 지부를 통폐합하면서 확장된 외연에서 원거리로 회원사들을 관리할 경우 활동이 활발한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 간의 양극화가 심화되어 회원사 권익은 물론 지부활성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에 따라 인수위는 시간을 두고 지역별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활동비 지원...포퓰리즘 경계해야
인수위가 지부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전국 지부장들에게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소상인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지부장들은 대부분 개인사업자이면서도 그동안 자신의 사업을 뒤로하면서까지 협회 발전이라는 공익을 위해 희생해 왔기에 인수위의 활동비 지원 논의에 불만을 나타내는 회원사들은 없지만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나온다.
현금성 지원정책은 분명한 한계가 있기 때문인데 포퓰리즘을 이야기하는 일각의 회원사들은 회비와 광고수익에 기대는 재원마련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면서 근본적으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책사업과 업무...전산화 추진
협회 일정과 모든 제반업무를 전산화한다.
업무전산화는 회원사 관리에서부터 정책 및 제반사업 현황, 대내외 행사비 등의 입출금 내역, 일지 작성, 자료 추적, 전자 결제는 물론 회원사 여론 및 애로사항 수렴에 이르기까지 한베협이 추진하는 모든 정책사업과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여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정보화함으로서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광고비와 회비의 수납관리와 회원사들의 회비납부 시에도 인터넷지로나 은행 등의 금융기관 지로납부를 일반화해 지부장들의 업무를 분담함으로써 지부활성화라는 본연의 역할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인수위는 단체카톡과 밴드를 통한 알림공지를 통해 협회 일정을 전체 회원사들과 공유하고 업계 정보와 동향을 수집한다는 방침이다.
지출 최소화해...협회 재정 간소화
제29대 집행부들로 구성된 인수위가 불필요한 지출을 없애고 불가피한 지출도 최소한으로 절감하는 방식으로 협회의 재정 간소화에 나서기로 했다.
오는 5월 16일(목)로 예정된 협회장 이·취임식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축하화환 대신 쌀화한을 받아 쌀을 구로구청 또는 관련복지단체에 기부키로 한 인수위는 이·취임식장의 대관료와 식사 등 행사비가 저렴한 곳을 찾아 기념식을 치르기로 하고 기념품도 예의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마음을 담은 선물로 준비키로 했다.
이밖에도 회원사들과 그 임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일련의 체육 및 문화콘텐츠 개발 시에도 후원사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재정 간소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